실패없는 사진 찍기

카메라의 눈과 인간의 눈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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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메라를 설명 하는 과정에서 늘 등장하는 것이 인간의 눈에 비유하는 것인데, 보통은 조리개 값을 설명할 때 나오게 된다. 조리개는 인간의 눈으로 치자면 동공의 열리고 닫히는 크기의 차이로 이야기 되어 지는데, 이것이 사람들에게는 이해되기 쉽기 때문이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가 된 상태에서도 카메라를 다루는 것은 내 눈을 사용하는 것 만큼 녹녹치가 않다. 여기서 카메라를 다루기 어려움 혹은 사진을 찍는 기술과 적응 등의 이야기가 등장한다.

인간의 눈은 카메라의 눈과 비유를 하긴 하지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월한 성능(?)을 가지고 있다. 그 이유에는 뇌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.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는 말처럼 수십장의 글로 써 놓은 설명보다 한번 직접 보고 만져보는 것이 훨씬 더 많은 정보롤 주게 되는데 이것은 시각으로 입력된 상황이 단순한 장면으로 처리되는 것이 아니라 뇌를 통해서 그 전에 가지고 있던 수많은 경험과 정보, 상상력 등의 다양한 정보처리과정을 거쳐서 판단되기 때문이다. 아무리 좋은 디지탈 카메라라고 하더라도 인간의 눈에서 판단한 것 만큼의 정보량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여전히 눈으로 보는 것 만큼의 결과물을 보여주는 카메라라 등장하지 않는 것일런지도 모르겠다.

그리고 가장 큰 차이는 카메라는 순간을 잡아낼 수 있지만, 사람의 눈은 연속적인 시간을 담아내기 때문에 그 장면이 주는 감흥이 카메라의 눈에 담은 사진과 다르게 된다. 정지된 듯한 장면을 본다고 할지라도 인간의 눈은 연속적으로 정보를 뇌에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단편화 된 사진과 비교된다. 즉, 사람의 눈으로 보는 장면에는 뇌를 통해서 정보처리가 된 감성이 존재하게 된다.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온도감 혹은 공기감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사용하지만 모든 것을 다 합쳐진 말로 말한다면 감성 혹은 감정이라는 말이 적당할 것 같다.

사진을 잘 찍는 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는 순간을 잘 담은 것이고, 시간을 잘 잘라낸 혹은 도려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걸 인정한다면, 시간의 연속성과 인간이 느끼는 감정의 기복을 버리고 그중에 몇 가지만 선택하는 작업일테니 정말 냉정한 작업이 되는 건 아닐까.

아무튼 인간의 눈의 정보량을 생각하면 사진찍는 일은 왠지 우스운 놀이에 불과한 것 같아서...허무해 지기도 한다.
그저 눈으로 바라보는 편이...훨씬 더 의미있는 일인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에....

그사람.

좋은 사진은 스.스.로. 말한다.
진실의 말은 언제나 짧다.